[신간]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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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김규동의 문학과 삶·작은 아씨들 ▲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 듀나 지음.
과학소설(SF) 작가로 유명한 듀나의 미스터리 단편집이다. '평형추'와 '대리전' 등 SF 배경의 미스터리를 써온 작가가 그간의 작품에 심었던 미스터리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문예지와 오디오북 등에 이미 공개한 소설과 단편집을 위해 새로 쓴 작품 등 8편을 묶었다.
표제작은 한국 영화에 출연 중인 룩셈부르크 배우가 써 내려간 일기 형식을 띤다. 갑작스러운 동료 배우의 죽음과 이면의 루머, 범인의 알리바이 등을 그의 시선으로 포착했다.
영화평론가로도 활동한 듀나는 수록작 '누가 춘배를 죽였지?'도 영화계를 배경으로 했다.
1980년대 배우였던 주인공이 조카가 제작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고, 해당 작품이 과거 그와 함께 일한 한 여배우의 실종 사건을 다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듀나는 밀실·알리바이 트릭 등 미스터리의 고전적인 기법을 변용하면서 연예계 성폭력 문제, 코로나19 등 사회적 배경을 이식해 독자들과 교감하는 지점을 만들어냈다.
퍼플레인. 272쪽. 1만5천원. ▲ 귀향: 김규동의 문학과 삶 = 김규동기념사업회 지음.
'나비와 광장'의 시인 김규동의 문학과 삶을 살펴본 책이다. 김규동의 시적 정수를 담은 시들을 소개하고, 오형엽·나민애 등 평론가 8명이 작품 세계를 분석했다.
시인의 5주기인 2016년 창비에서 비매품으로 발간한 추모문집 '죽여주옵소서'의 일부도 수록했다.
추모문집에는 문인 28명의 추모 글과 임철규 교수의 평론 등이 담겼다.
함경북도 출신인 김규동은 1948년 스승 김기림을 찾아 월남해 교사, 언론인, 출판인으로 활동하며 1950년대 모더니즘 경향의 시를 썼다.
1970년대부터는 군사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에 가세해 리얼리즘과 민족 통일 지향의 시 세계로 나갔다.
2000년대에는 실향 시인으로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노년의 깨달음을 기록했다.
책은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구분보다 김규동에게 선행된 것은 사회, 공동체, 민족애였다면서 이 지점이 시인의 시적 개성이라고 강조한다.
한길사. 504쪽. 3만5천원. ▲ 작은 아씨들(전 2권) = 루이자 메이 올컷 지음. 허진 옮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 의뢰를 받고 집필한 책이다.
출간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읽히는 세계적인 고전으로 허진 번역가가 다시 옮겼다.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뤘다.
네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난 작가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이다.
1868년 1권이 출간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독자들 성원에 힘입어 2권이 출간됐다.
1권에서는 네 자매가 일상에서 교훈을 얻으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2권에선 세월이 흘러 자매들이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렸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78·279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408쪽·464쪽. 각 권 1만4천800원.
/연합뉴스
과학소설(SF) 작가로 유명한 듀나의 미스터리 단편집이다. '평형추'와 '대리전' 등 SF 배경의 미스터리를 써온 작가가 그간의 작품에 심었던 미스터리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문예지와 오디오북 등에 이미 공개한 소설과 단편집을 위해 새로 쓴 작품 등 8편을 묶었다.
표제작은 한국 영화에 출연 중인 룩셈부르크 배우가 써 내려간 일기 형식을 띤다. 갑작스러운 동료 배우의 죽음과 이면의 루머, 범인의 알리바이 등을 그의 시선으로 포착했다.
영화평론가로도 활동한 듀나는 수록작 '누가 춘배를 죽였지?'도 영화계를 배경으로 했다.
1980년대 배우였던 주인공이 조카가 제작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고, 해당 작품이 과거 그와 함께 일한 한 여배우의 실종 사건을 다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듀나는 밀실·알리바이 트릭 등 미스터리의 고전적인 기법을 변용하면서 연예계 성폭력 문제, 코로나19 등 사회적 배경을 이식해 독자들과 교감하는 지점을 만들어냈다.
퍼플레인. 272쪽. 1만5천원. ▲ 귀향: 김규동의 문학과 삶 = 김규동기념사업회 지음.
'나비와 광장'의 시인 김규동의 문학과 삶을 살펴본 책이다. 김규동의 시적 정수를 담은 시들을 소개하고, 오형엽·나민애 등 평론가 8명이 작품 세계를 분석했다.
시인의 5주기인 2016년 창비에서 비매품으로 발간한 추모문집 '죽여주옵소서'의 일부도 수록했다.
추모문집에는 문인 28명의 추모 글과 임철규 교수의 평론 등이 담겼다.
함경북도 출신인 김규동은 1948년 스승 김기림을 찾아 월남해 교사, 언론인, 출판인으로 활동하며 1950년대 모더니즘 경향의 시를 썼다.
1970년대부터는 군사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에 가세해 리얼리즘과 민족 통일 지향의 시 세계로 나갔다.
2000년대에는 실향 시인으로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노년의 깨달음을 기록했다.
책은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구분보다 김규동에게 선행된 것은 사회, 공동체, 민족애였다면서 이 지점이 시인의 시적 개성이라고 강조한다.
한길사. 504쪽. 3만5천원. ▲ 작은 아씨들(전 2권) = 루이자 메이 올컷 지음. 허진 옮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 의뢰를 받고 집필한 책이다.
출간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읽히는 세계적인 고전으로 허진 번역가가 다시 옮겼다.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뤘다.
네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난 작가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이다.
1868년 1권이 출간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독자들 성원에 힘입어 2권이 출간됐다.
1권에서는 네 자매가 일상에서 교훈을 얻으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2권에선 세월이 흘러 자매들이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렸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78·279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408쪽·464쪽. 각 권 1만4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