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 16강 진출…김은지는 패배

한국 여자바둑 랭킹 5위 조승아 5단이 제5회 오청원배 세계 여자바둑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조승아는 30일 각국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대회 첫날 본선 24강전에서 북미 대표 인밍밍 초단에게 177수 만에 불계승했다. 조승아는 좌상귀 전투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한 뒤 안전한 마무리로 불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자랭킹 4위 김은지 3단은 중국의 강호 저우홍위 6단에게 278수 만에 흑 10집반패를 당해 탈락했다.

김은지는 우하귀 전투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중앙 전투에서 실수를 저질러 아쉽게 역전패했다. 31일 열리는 대회 16강전에는 여자 랭킹 1∼3위인 최정·오유진 9단, 김채영 7단이 조승아 5단과 함께 출전한다. 24강 직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최정은 리샤오시(중국) 2단, 김채영은 우이밍(중국) 4단, 조승아는 왕천싱(중국) 5단과 맞붙게 됐다.

오유진은 북미 대표인 펑윈 9단과 16강에서 대결한다.

한국은 오청원배 1회 대회에서 김채영이 초대 우승컵을 안았고 2회와 4회 대회에서는 최정이 정상에 올랐다. 중국은 3회 대회 때 저우홍위가 한 차례 우승했었다.

오청원배 우승상금은 50만위안(약 9천6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만위안(약 3천8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