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해상풍력 사업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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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네덜란드 시프와 협력GS그룹 정유·화학 설비사업 계열사인 GS엔텍이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한다. 친환경 설비 업체로의 변신을 위한 행보다.
하부구조물 세우는 기술 확보
GS엔텍은 31일 모노파일 방식의 해상풍력발전 세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시프(Si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으로 풍력발전기 하부 구조물을 해저에 세우는 공법을 의미한다. 부유식, 삼각대를 비롯한 기존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GS엔텍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모노파일 기술을 확보하고 시프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1988년 출범한 후부터 정유·석유화학 공장에 들어가는 대형 화공기기를 제작했다. 2010년 GS그룹 계열사인 GS글로벌에 인수됐다.
이번 해상풍력 사업 진출을 계기로 친환경 기자재 전문 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시프도 1948년 GS엔텍처럼 정유·화학 설비업체로 출범했다. 이후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에 진출해 이 분야 점유율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GS그룹엔 GS E&R과 GS EPS 등 여러 발전 계열사가 포진해 있다. GS E&R은 영양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어,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한 GS엔텍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아시아 주요국이 해상풍력 위주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GS엔텍 해상풍력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