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찾는 전문가 되자, 그 목표가 무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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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광장 오현주·박금낭 '올해의 아시아 여성 변호사'“‘전문가들도 찾는 전문가’가 되자, 그게 목표였어요. 여성 변호사로서 경쟁력을 키우는 열쇠가 된 것 같습니다.”
기자 출신 吳·약사 출신 朴
전문직 이력이 경쟁력 비결
"성별 아닌 실력으로 승부
광장의 업무환경 덕에 성과"
법무법인 광장의 오현주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사진 왼쪽)와 박금낭 변호사(31기·오른쪽)는 지난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광장은 다른 로펌의 비해 변호사가 한 분야에 오랫동안 정착하며 그 전문성의 뿌리가 매우 깊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글로벌 법률 전문지가 발표하는 ‘올해의 아시아 여성 변호사’에 각각 선정됐다. 오 변호사는 아시안리걸비즈니스(ALB)가 발표한 ‘2022년 아시아 톱 여성 변호사 15인’에 국내에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박 변호사 역시 송무·분쟁해결 분야 전문 매체 ‘벤치마크 리티게이션’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 ‘여성 변호사 100인’과 지식재산권 분야의 소송 스타 변호사에 동시에 선정됐다. 오 변호사는 광장에서 자본시장 분야의 팀장을, 박 변호사는 헬스케어 분야 팀장을 각각 맡고 있다.두 변호사 모두 법조인의 길을 걷기 전에 경험한 전문성을 이어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오 변호사는 대학 졸업 이후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오 변호사는 “기자로 일하며 금융규제가 방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변호사의 전문성이 돋보이면서도 시장 전반에 맞닿아 있는 게 매력적이어서 다른 분야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물학 석사를 취득한 뒤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박 변호사는 “바이오 분야는 혁신을 하려면 특허기술이 필수적”이라며 “특허기술의 보호 없이는 혁신도 일어날 수 없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와 박 변호사 모두 변호사 생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광장에 몸담고 있다. 한 로펌에 장기간 근무하면서 한 분야에 천착한 것이 전문성 강화에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선배 변호사들이 성별이 아니라 실력에 따른 대우를 해줬고, 남녀 성별 차이를 인식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며 “이와 같은 조직 문화 덕분에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후배 변호사들에게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당부를 자주 한다. 오 변호사는 “다들 일과 가정을 완벽하게 해내려다 보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며 “완벽보다는 ‘오래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불안을 다스리면 좋겠다”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