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겪을 시민들께 죄송"…전장연 다시 지하철 탄다

전장연, 1일부터 34차 지하철 시위 재개
"장애인 예산 문제 협의도 안 해" 규탄
5·9호선 운행 지연 가능성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6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지하철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1일부터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촉구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 지난 7월 4일 집회 후 약 한 달 만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5호선 광화문역부터 여의도역,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제34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지하철 집회로 인해 출근길에 불편을 겪을 시민들께 죄송하다"면서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희 요구하는 것 다 들어준다면 나라 곳간이 없고 나라 망한다는 발언을 했다. (윤석열 정부가) 일부에겐 편중되게 법인세와 종부세는 깎아주면서 장애인 예산에 대해서는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집회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장애인 예산 문제에 대해 협의도 하지 않고 있다"며 "8월 중에 실무자 면담을 기재부에 요구한다"며 "시민들에게도 국회에 (예산안이) 넘어가기 전 장애인 권리 예산으로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