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대통령, 휴가 기간 전면적 인사개편 결단 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부터 닷새간 여름휴가를 떠난 것과 관련해 "한가하다"고 비판하는 한편 휴가 기간 전면적인 인사 개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데다 최고위원 사퇴 등 국민의힘 지도부 혼란상이 심화하자 공세의 고삐를 더 바짝 죄는 모습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고 민생에의 위기가 밀려오고 있는데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한가하게 휴가를 즐겨 답답하다"면서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휴가 기간 국정 대전환의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한다"면서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즉각 문책하고 전면적인 인사 개편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박재호 비대위원도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걱정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면서 "'레드팀'(취약점·단점을 지적하는 그룹)을 만들어 쓴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성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과 여당이 지지율 하락 쌍끌이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비정상적 비대위 출범 상황도 있어, 득점보다는 감점 요인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나 검사 출신 인사들이 '윤핵관'이지, 정치적 윤핵관들은 일종의 대선 프로젝트를 함께한 사이 정도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라고 비꼬았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내각 개편을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집권 여당은 대통령 취임 80(여)일이 지나 이렇게 콩가루 집안이 된 것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난국을 극복하려면 인적 개편을 해서 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교육부총리,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질해야 하며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앉히는 등 역발상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