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스위스 "8월에도 깜짝 반등 이어질 것…투기·변동성 높은 종목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가 증시의 깜짝 반등이 8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종목을 꼽았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이 크레딧스위스 측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8월에도 더 많은 투기 자산이 쏟아지며 증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한 달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크레딧스위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패트릭 팰프리는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경제 데이터가 완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율은 앞으로 24개월 동안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낙관했다.

팰프리는 “연준은 이같은 경제 지표를 참고해 더욱 통화 완화적인 정책으로 방향성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간 랠리를 이끌었던 종목들의 공통점을 투기성, 변동성, 단기 투자로 꼽았다. 투기적이고 비싸며 변동성이 높은 종목일수록 7월 단기장에서 뚜렷한 급등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트코인과 상관관계가 강한 투기주는 지난 6월 저점과 비교해 7월 한 달간 16.8%,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높은 고평가 종목은 16.6% 치솟았다. 한편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팰프리는 8월에도 이 같은 투기주를 필두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크레딧스위스는 10개의 추천주를 목록에 올렸다. 먼저 발전 설비 생산업체 제네락홀딩스,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밍몰 엣시를 추천주로 꼽았다. 각각 올 들어 주가가 23%, 50% 까이 폭락했으나 크레딧 스위스 측은 해당 기업들이 각 분야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시장 모델을 갖췄다는 것을 성장성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사모투자사 서스퀘하나, 정보 서비스 업체 세리디언, 항공사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 크루즈 업체 카니발, 대형 카지노 업체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와 펜 내셔널 게이밍,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스포스, 세무 소프트웨어사 인튜이트가 추천주에 올랐다. 한편 오늘날의 증시 상황을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크레딧스위스처럼 올 상반기 증시가 알려진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만큼 8월에는 약세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이른바 `베어마켓 랠리`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선 인플레이션 압박이 이어질 것을 감안해 아직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때는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