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무역수지도 30년만에 석달연속 적자…비상등 켜진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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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에너지가 상승에 4개월 연속 무역적자…수출 성장률은 한자릿수
수출 둔화·수입 급증에 저성장·고물가 우려 지속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에 심각한 비상등이 켜졌다.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 성장세마저 둔화되면서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30년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해 정부가 긴급 종합 수출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위기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에너지가격 상승에 여름철 수요 확대 겹쳐…수입액 5개월 연속 600억달러대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 수입은 21.8% 증가한 653억7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25억1천만달러 적자)부터 4개월 연속 적자이며 적자 폭도 전달(25억7천5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적자로 출발한 뒤 올해 2월과 3월 각각 9억달러와 2억1천만달러의 '반짝 흑자'를 냈지만, 4월부터 다시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추세다.
수입액은 작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수출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특히 지난달 수입액은 에너지 수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월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월별 수입액은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작년 동월(97억1천만달러) 대비 87억9천만달러 많은 185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3대 에너지원의 가격이 모두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여름철을 맞아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입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3대 에너지원의 수입 증가액은 올해 들어 매달 적자 규모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의 지난달 수입액은 115억2천만달러로 작년보다 99.3%나 늘었고, 가스는 39억8천만달러로 작년보다 58.7% 증가했다.
석탄 가격은 지나달 t당 410.2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월 기준 최고 수입액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지난달 석탄 수입액은 29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10.9% 늘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작년 7월 배럴당 72.93달러에서 지난달 103.14달러까지 올랐고, 가스(JKM) 역시 mmbtu(열랑 단위)당 10.94달러에서 23.40달러로 치솟았다.
에너지원뿐 아니라 우리 산업 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 수입도 작년에 비해 25.0%나 증가했고, 밀(+29.1%), 옥수수(+47.6%) 등 농산물 수입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처럼 무역적자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2008년(-132억7천만달러) 이후 14년만에 연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부는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독일·프랑스 등에서도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수출 성장세 둔화…대중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
수출은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7월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일 평균 수출액도 작년보다 14.1% 증가하며 역대 7월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6월에 16개월만에 한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9.4%에 그치면서 수출 증가세도 둔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대중(對中)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는 5억7천만달러 적자로, 3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된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대중 수출은 132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의 대중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 경제의 둔화세로 철강(-8.3%), 석유화학(-14.1%) 등 여타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고 전했다.
기타 지역은 아세안(20.9%), 미국(14.6%), EU(14.6%), 인도(92.4%)의 경우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고 일본(-1.4%), 중남미(-7.9%), CIS(독립국가연합·-5.7%)는 감소했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7개는 수출이 늘고 8개는 줄었다.
석유제품과 자동차, 이차전지 수출액이 역대 1위,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7월 중 1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석유제품의 수출은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작년 동월 대비 86.5% 늘어난 6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자동차 수출액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작년보다 25.3% 많은 51억4천만달러까지 늘었다.
완성차 수출액이 50억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이차전지는 미국과 EU 등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작년보다 11.8% 늘어난 8억8천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또 11억달러 규모의 대형 해상플랜트 인도에 힘입어 선박 수출액은 작년보다 29.2% 많은 25억5천만달러까지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1천만달러로 작년보다 2.1% 증가했지만 작년과 올해 줄곧 두자릿수를 유지했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밝지만은 않은 전망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6월(0.0%) 이후 최저치다.
그 밖에 컴퓨터(-27.3%), 석유화학(-1.7%), 디스플레이(-2.7%), 바이오헬스(-12.1%), 가전(-18.7%)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이후 수출 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수출 성장세 둔화와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우리 산업과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그간 우리 수출기업의 활동을 제약해 온 규제 개선과 현장 애로 해소 방안, 주요 업종별 특화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 수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출 둔화·수입 급증에 저성장·고물가 우려 지속
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수출 둔화와 수입 급증이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해 저성장·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 1분기에 전기보다 3.6% 증가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2분기에는 3.1% 줄었다.
7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1.8% 늘었는데, 물량 기준으로 보면 3.6% 감소했다.
이는 수입 급증이 대부분 단가 상승의 영향을 받다는 의미로, 고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한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지금 원화 통화 가치가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안 좋은 거니까 기본적으로는 수출 여건이 안 좋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수입 급증은 대부분 단가 상승이기 때문에 수입 물가가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수출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강도를 높이면서 경기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최근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 지속은 금융시장도 불안하게 할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융시장은 무역수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무역수지가 적자가 났다는 건 외환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거고 그럼 환율이 더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원화 가치의 하락(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의 상승세를 키워 소비자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무역수지 적자로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환율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대중 무역 적자 등을 미뤄봤을 때 근본적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는 측면도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수출 둔화·수입 급증에 저성장·고물가 우려 지속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에 심각한 비상등이 켜졌다.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 성장세마저 둔화되면서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30년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해 정부가 긴급 종합 수출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위기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에너지가격 상승에 여름철 수요 확대 겹쳐…수입액 5개월 연속 600억달러대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 수입은 21.8% 증가한 653억7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25억1천만달러 적자)부터 4개월 연속 적자이며 적자 폭도 전달(25억7천5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적자로 출발한 뒤 올해 2월과 3월 각각 9억달러와 2억1천만달러의 '반짝 흑자'를 냈지만, 4월부터 다시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추세다.
수입액은 작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수출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특히 지난달 수입액은 에너지 수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월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월별 수입액은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작년 동월(97억1천만달러) 대비 87억9천만달러 많은 185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3대 에너지원의 가격이 모두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여름철을 맞아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입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3대 에너지원의 수입 증가액은 올해 들어 매달 적자 규모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의 지난달 수입액은 115억2천만달러로 작년보다 99.3%나 늘었고, 가스는 39억8천만달러로 작년보다 58.7% 증가했다.
석탄 가격은 지나달 t당 410.2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월 기준 최고 수입액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지난달 석탄 수입액은 29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10.9% 늘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작년 7월 배럴당 72.93달러에서 지난달 103.14달러까지 올랐고, 가스(JKM) 역시 mmbtu(열랑 단위)당 10.94달러에서 23.40달러로 치솟았다.
에너지원뿐 아니라 우리 산업 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 수입도 작년에 비해 25.0%나 증가했고, 밀(+29.1%), 옥수수(+47.6%) 등 농산물 수입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처럼 무역적자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2008년(-132억7천만달러) 이후 14년만에 연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부는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독일·프랑스 등에서도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수출 성장세 둔화…대중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
수출은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7월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일 평균 수출액도 작년보다 14.1% 증가하며 역대 7월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6월에 16개월만에 한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9.4%에 그치면서 수출 증가세도 둔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대중(對中)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는 5억7천만달러 적자로, 3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된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대중 수출은 132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의 대중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 경제의 둔화세로 철강(-8.3%), 석유화학(-14.1%) 등 여타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고 전했다.
기타 지역은 아세안(20.9%), 미국(14.6%), EU(14.6%), 인도(92.4%)의 경우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고 일본(-1.4%), 중남미(-7.9%), CIS(독립국가연합·-5.7%)는 감소했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7개는 수출이 늘고 8개는 줄었다.
석유제품과 자동차, 이차전지 수출액이 역대 1위,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7월 중 1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석유제품의 수출은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작년 동월 대비 86.5% 늘어난 6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자동차 수출액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작년보다 25.3% 많은 51억4천만달러까지 늘었다.
완성차 수출액이 50억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이차전지는 미국과 EU 등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작년보다 11.8% 늘어난 8억8천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또 11억달러 규모의 대형 해상플랜트 인도에 힘입어 선박 수출액은 작년보다 29.2% 많은 25억5천만달러까지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1천만달러로 작년보다 2.1% 증가했지만 작년과 올해 줄곧 두자릿수를 유지했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밝지만은 않은 전망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6월(0.0%) 이후 최저치다.
그 밖에 컴퓨터(-27.3%), 석유화학(-1.7%), 디스플레이(-2.7%), 바이오헬스(-12.1%), 가전(-18.7%)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이후 수출 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수출 성장세 둔화와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우리 산업과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그간 우리 수출기업의 활동을 제약해 온 규제 개선과 현장 애로 해소 방안, 주요 업종별 특화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 수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출 둔화·수입 급증에 저성장·고물가 우려 지속
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수출 둔화와 수입 급증이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해 저성장·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 1분기에 전기보다 3.6% 증가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2분기에는 3.1% 줄었다.
7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1.8% 늘었는데, 물량 기준으로 보면 3.6% 감소했다.
이는 수입 급증이 대부분 단가 상승의 영향을 받다는 의미로, 고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한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지금 원화 통화 가치가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안 좋은 거니까 기본적으로는 수출 여건이 안 좋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수입 급증은 대부분 단가 상승이기 때문에 수입 물가가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수출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강도를 높이면서 경기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최근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 지속은 금융시장도 불안하게 할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융시장은 무역수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무역수지가 적자가 났다는 건 외환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거고 그럼 환율이 더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원화 가치의 하락(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의 상승세를 키워 소비자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무역수지 적자로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환율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대중 무역 적자 등을 미뤄봤을 때 근본적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는 측면도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