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맞은 尹, 휴양지 안 간다…"마음 편할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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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맞은 尹, 휴양지 방문 전면 취소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휴양지 방문을 전면 취소했다. 어수선한 정국 등을 고려한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여러 가지 고려해 결정"
코로나19 재확산·경제 위기 등 영향 끼친 듯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휴가 기간 서울에 머무르며 정국을 구상하고 산책하며 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2~3일 지방에서 머무르며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다.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윤 대통령이 휴가철에 움직이면 해당 지역에서 휴가를 즐기는 분들께 폐를 끼칠 수도 있어 여러 가지를 고려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최종적으로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기본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점증하는 와중에 당도 어수선하지 않으냐"며 "대통령이 마음 편히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낼 상황이 아니란 것"이라고 했다.최근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고,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지도부 정비 문제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휴양지를 찾는 것은 실(失)이 클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엄중한 경제 문제 등도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게 됐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휴가 직전 코로나19 대책, 휴가철 치안, 추석 물가 대응에 온 힘을 쏟으라고 지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