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횡령 혐의 피소 전 회장 관련 여수상의 압수수색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여수상의를 압수수색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이날 여수상의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최근 수년간 회계장부와 내부 감사보고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박 전 회장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수상의의 공금을 집행하면서 개인 계좌로 이체하거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용도로 사용해 9억7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용규 현 회장에 의해 고소됐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회장은 업무 인수인계를 하면서 회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문 컨설팅 업체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어 일부 문제점을 확인하고 박 전 회장을 고소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박 전 회장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박 전 회장이 일부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어떠한 조치를 하지 않아 고소까지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회장은 사익을 위해 공금을 쓰지 않았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