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지상으로, 車는 지하로"…현대차가 그리는 스마트시티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WCS)에 참가해 스마트시티 비전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WCS)에 참가해 스마트시티 비전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WCS는 정계와 재계·학계 인사가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센터(CLC)와 도시재개발청(URA)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린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이 모델은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벌집 구조 형태로 디자인했다. 지상은 사람 중심, 지하는 기능 중심으로 설계했다.

지상은 보행 거리에 자연을 배치해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고, 지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활용한 물류·친환경 에너지 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을 설치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은 인간 중심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비전"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은 기술과 자연이 하나되는 미래 도시 구상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스마트시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WCS가 진행되는 싱가포르에 이노베이션랩 역할을 수행할 '현대차그룹 글로벌혁신센터(HMGICs)'를 구축 중이다. 또 싱가포르 정부산하기관 JTC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시티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스마트시티 사업 관련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