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2451가구 대조1구역, 이르면 올해 말 일반분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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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끌어온 공사비 갈등 해결이르면 올해 말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일반 공급분이 분양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강북 대단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대조1구역(조감도)은 2400여 가구에 달하는 규모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29일 마지막 관리처분변경총회를 열고 공사비와 착공 일정을 확정했다. 이달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준공 예정 시기는 2025년 말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1~74㎡가 5억~7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 동, 총 24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공급 물량은 483가구, 임대주택은 36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대조’(예정)다. 현재 조합원 지위 양도는 불가능하다. 서울은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재개발 관리처분인가 이전에만 양도할 수 있다.
이 구역은 2019년 5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이주와 철거를 마쳤지만 착공이 1년가량 미뤄졌다. 시공사인 현대건설과의 본계약이 연기되면서다. 현대건설은 원자재 인상분을 반영해 공사비를 3.3㎡당 462만원에서 528만원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합이 반발함에 따라 수차례 협상을 통해 3.3㎡당 517만원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사비는 5191억원에서 5806억원으로 증가했다. 공사기간은 36개월에서 39개월로 연장됐다.대조1구역은 좋은 입지로 평가받는다. 우선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는 편이다. 서울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연신내역과 6호선 역촌역, 구산역이 모두 가깝다. 연신내역에는 향후 GTX-A 노선이 지나게 된다. 단지 바로 옆에 대은초가 있고 대조초, 은평중, 구산중, 동명여고 등 주변에 학교가 많다. 인근에 은평성모병원, 고양 이케아, 고양 스타필드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