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통풍치료 신약, 美 FDA 3상 도전

LG화학의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가 미국에서 신약 허가 최종 관문인 3상 단계에 진입했다. LG화학이 해외에서 자체 신약의 임상 3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시험 계획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혈액 속 요산 수치가 높아진 통풍 환자 350명에게 티굴릭소스타트와 가짜약을 투여한 뒤 6개월간 관찰하는 연구다. 요산 수치가 정상범위(6㎎/dL)까지 떨어진 환자 비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통풍 환자들의 첫 치료제로 폭넓게 활용되는 자이로릭(성분명 알로푸리놀)과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도 시작할 계획이다. 다른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쓰는 2·3차 치료제가 아니라 1차 치료제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다. 2027년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뒤 2028년부터 판매하는 게 목표다.

티굴릭소스타트는 매일 한 번 먹으면 통풍 주요 원인인 요산 생성 효소 ‘잔틴 옥시다제’ 발현을 억제해주는 약물이다. 미국 임상 2상시험에선 요산을 빠르게 떨어뜨리고 안전성도 높다는 게 확인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