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면서 2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석 달 반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1천789명 늘어 누적 1천993만2천439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 재유행 이후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던 지난 4월 19일(11만8천474명) 이후 105일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중 2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2천만명까지 6만7천561명 남았는데,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이 이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첫 확진자 발생 792일 만인 3월 22일 중 1천만명을 넘겼는데, 다시 133일 만에 누적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만4천689명)의 2.5배로 급증했다.
통상 확진자 수는 진단검사 수가 적은 주말을 거쳐 월요일 저점을 찍었다가 주중에 들어서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9만9천252명)의 1.13배, 2주 전인 지난달 19일(7만3천550명)의 1.52배다.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주부터 둔화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245명→8만8천365명→8만5천303명→8만1천989명→7만3천582명→4만4천689명→11만1천789명으로, 일평균 8만3천70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68명으로 국내 코로나19가 처음 유입된 2020년 1월 20일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436명)보다 132명이나 늘어 지난달 27일 기록한 기존 최다치(534명)보다 많았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자 격리면제 등으로 입국 규제가 완화된 이후 6월 24일부터 세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등으로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 해외유입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1만1천221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3만98명, 서울 2만4천615명, 부산 7천13명, 경남 6천2명, 인천 5천747명, 대구 4천486명, 경북 4천404명, 충남 4천297명, 대전 4천166명, 전북 3천652명, 충북 3천323명, 전남 3천131명, 강원 3천120명, 광주 2천649명, 울산 2천540명, 제주 1천503명, 세종 1천10명, 검역 33명이다.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감소한 것과 달리 위중증 환자 수는 더블링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위중증 환자 발생은 신규 확진자 발생과 1∼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282명으로 전날(287명)보다 5명 줄었으나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168명)과 비교하면 1.68배로 늘었다.
2주 전인 지난달 19일(91명)에 비해서는 3.10배다.
이날 위중증 환자 중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234명으로 83.0%를 차지한다.
위중증 병상(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29.5%(1천635개 중 483개 사용)로, 병상 추가 확보에 따라 전날보다 0.4%p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