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커피값도 부담…"오피스 '구독 커피' 마실래요"

사무실에 커피 머신과 원두를 공급하는 커피 구독 서비스가 사내 복지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커피값마저 부담이 되면서다.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브라운백 블리스(블리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브라운백은 ‘오피스 커피 설문’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조사는 서비스 이용 기업 37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구독형 커피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에선 ‘사내 복지 강화’(70%)가 1위를 차지했다. ‘방문 고객에게 원두커피를 제공하기 위해’라는 답변은 13.5%로 뒤를 이었다. ‘구독형 커피를 구독하지 않는다면 커피를 음용하는 방법’을 묻는 질의에는 ‘주변 카페를 이용한다’가 42.9%, ‘회사 내 커피믹스를 이용한다’가 29.1%를 기록했다.

만족도 평가 항목에선 주관식임에도 ‘주변 카페에 가지 않아도 돼서 경제적 만족도가 높다’는 답변이 많았다. 블리스 고객사의 한 관계자는 “물가가 무섭게 오르면서 커피값에도 부담을 느끼는 직원이 많다”며 “커피 구입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선호한다”고 말했다. 커피 구독 시 중요한 고려 요소로는 ‘커피의 맛’이 87.6%를 기록했다.

구인모 블리스 디렉터는 “커피가 회사 복지의 필수품이 됐고, 근로자들이 저가형 커피가 아닌 고품질 원두커피를 원하고 있다”며 “구독형 커피 서비스에서 맛과 편의성이 요구되는 추세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브라운백은 2015년 설립됐다. 커피 머신과 원두를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3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