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국민의 경찰 거듭나도록 디딤돌 역할"

"소통과 공감의 영역 늘려
국민·동료들 우려 해소할 것"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은 2일 “국민과 경찰 동료들이 염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잘 알아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소통과 공감의 영역을 확대해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국이 어떤 일을 하는지 중간중간 진행되는 것들을 언론과 경찰 동료들에게 말씀드려서 오류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우리 경찰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게 소명을 다해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이달 첫 회의가 예정된 국무총리 산하 경찰제도발전위원회에 대해선 “경찰국이 해야 할 역할 중에 경찰제도발전위 항목별 의제가 담겨 있는데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의제를 폭넓게 설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행안부 경찰국은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총괄지원과 등 3개 과로 구성된다. 경찰국은 △경찰 관련 중요 정책과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임용제청권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 △자치경찰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 직속 보좌 조직이다.특히 정부조직법과 경찰공무원법에 규정된 행안부 장관의 경찰 통솔, 고위 경찰직 인사제청권 강화를 적극 지원하게 된다. 전체 직원 16명 중 경찰 출신은 12명이다. 전체 직원 중 경찰대 출신은 자치경찰지원과장 한 명뿐이다. 경찰 개혁은 물론 더 나아가 경찰대 개혁에 대한 현 정부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평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경찰국 사무실을 찾아 “수많은 난관을 겪고 소중한 경찰국이 출범했다”며 “여러분이 경찰국 초대 멤버였다는 사실이 여러분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경력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제 이 경찰국에 입직 경로는 없고 하나의 경찰, 국민을 위한 경찰만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이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경찰대 출신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비(非)경찰대 출신 위주로 경찰국을 구성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