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자문위 꾸린 경남도 '투자유치 시동'

CEO 출신 등 17명 구성
오는 25일 서울서 첫 회의
경상남도가 민선8기 최우선 과제로 꼽는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도는 기업·투자 관련 기관 전문가 등 17명 이내의 역량있는 위원으로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말 출범한다고 2일 발표했다.위원회는 도지사 직속으로 위원 임기는 2년이다.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을 비롯해 SK, 롯데, GS건설, LG전자, CJ, 두산중공업, BNK, IBK 등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출신, 금융권 인사 등이 참여한다.

자문위원회 첫 번째 회의는 25일 서울에서 열린다. 경남 산업의 투자환경 설명과 대규모 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전략 토론회 등을 열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회의는 매분기 정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경남의 투자유치 전략 수립과 실현을 위한 자문, 잠재적 투자기업의 프로젝트 검토, 대기업·외투기업의 투자정보 파악, 수도권의 투자기업 발굴 및 투자유치에 대한 홍보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도는 또 투자유치전담기구 설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유치단을 경제부지사 직속으로 배치했다. 기존의 경남경제진흥원을 경남투자경제진흥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도는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펀드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초기 창업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한 ‘지스트롱혁신창업펀드(50억원 규모)’를 통해 19개 기업에 35억5000만원을 투자한 경상남도는 펀드 소진에 맞춰 추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올해 200억원 이상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도내 초기창업기업의 자금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제를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핵심 열쇠는 기업과 투자의 유치”라며 “투자자문위원들의 경험과 아이디어, 네트워크를 토대로 기업의 투자정보를 발빠르게 파악해 실제 투자유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