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갈등 우려로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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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급등후 숨고르기 타이밍에 지정학적 요인 부각美中갈등이 부각되면서 뉴욕 증시가 이틀 째 하락세로 출발했다.
JP모건 '중국의 즉각적 반응 없다면 무시 가능'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동부표준시 기준 오전 10시 50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보다 296포인트(0.90%) 떨어진 32,50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 보다 22.76포인트 (0.55%)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38.40포인트(0.31%) 떨어졌다.
분기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캐터필라(CAT)가 4% 이상 하락하면서 다우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이 날 개장초 시장 분위기는 25년만에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미국 정치인인 낸시 팰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도착에 영향을 받았다. 중국은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자국 군대가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우려로 이 날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도 0.5%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JP모건은 이 날 메모에서 중국의 즉각적인 반응이 없다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우려는 무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는 최근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6월 중순부터 월요일 종가인 4118포인트까지 연중 저점에서 13%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시장이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기대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22V 리서치 설립자인 데니스 드부세르는 "여기서 시장을 쫓아가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 날 저녁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제임스 불러드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9월부터는 금리 인상을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투자자들이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한편 석유 가격 상승으로 14년만에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BP ( BP ) 주가가 2분기 85억달러의 순익을 거두었다고 보고하면서 주가가 3% 상승했다. 반도체 회사 TSM(TSM)은 전 날 2.5% 하락한 후 이 날 또 다시2.1% 하락했다.
핀터레스트 (PINS) 주가는 광고수익 감소의 우려를 딛고 매출 증가를 보고한 후 주가가 18% 급등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