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당사국들과 긴밀 소통"

휴가 중인 尹대통령과 만남 일정 없어
"한·미 의장단 협의 통해 많은 성과 내길"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이날 대만 땅을 밟았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기조 하에 역내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 동아시아 순방의 첫 행선지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고, 다음날 대만을 찾았다.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이후 25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3~4일 한국을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다. 5일에는 일본을 방문한다.

이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한·미 양국 의장단의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은 없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당초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이 대통령 휴가 일정과 겹쳐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