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 AMD, 3분기 PC시장 침체 전망에 시간외 6%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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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업체 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시간 외 거래에서 6%가량 급락했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올렸음에도 3분기 PC 시장 매출 하락세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MD는 이날 정규 시간 거래에서 2.59% 상승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6.94% 하락해 92.4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이날 정규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 65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5억26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였다. 월가 예상치였던 매출 65억3000만달러, EPS 1.0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3분기 실적 전망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AMD는 3분기 예상 매출액을 65억~69억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3분기 AMD 매출 예상액은 68억1000만달러다. AMD가 제시한 예상치의 평균이 67억달러임을 고려하면 월가 전망에는 미치지 못한 셈이다.
하반기 경기침체 및 PC 부문 매출 하락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전망치를 낮게 잡았다는 설명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PC 사업 부문이 한 자릿수 후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젠 10% 중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PC 사업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인텔의 점유율을 빼앗아오기는 힘든 수준의 3분기 예측"이라며, "AMD는 PC 수요에 대해 인텔이나 시장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사들의 주가도 이에 반응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2.1% 하락했다. 반면 CPU 부문 경쟁사인 인텔은 시간외 거래에서 0.11% 오르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AMD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609억달러로 미국 반도체 기업 2위를 기록했다. 인텔은 지난달 월가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478억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어 AMD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MD는 이날 정규 시간 거래에서 2.59% 상승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6.94% 하락해 92.4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이날 정규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 65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5억26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였다. 월가 예상치였던 매출 65억3000만달러, EPS 1.0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3분기 실적 전망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AMD는 3분기 예상 매출액을 65억~69억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3분기 AMD 매출 예상액은 68억1000만달러다. AMD가 제시한 예상치의 평균이 67억달러임을 고려하면 월가 전망에는 미치지 못한 셈이다.
하반기 경기침체 및 PC 부문 매출 하락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전망치를 낮게 잡았다는 설명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PC 사업 부문이 한 자릿수 후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젠 10% 중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PC 사업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인텔의 점유율을 빼앗아오기는 힘든 수준의 3분기 예측"이라며, "AMD는 PC 수요에 대해 인텔이나 시장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사들의 주가도 이에 반응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2.1% 하락했다. 반면 CPU 부문 경쟁사인 인텔은 시간외 거래에서 0.11% 오르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AMD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609억달러로 미국 반도체 기업 2위를 기록했다. 인텔은 지난달 월가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478억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어 AMD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