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 폐기로 향후 통화정책 관련 추측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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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렐 델라이드(Darrell Delamaide)(2022년 8월 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9월 0.75%p 금리인상 피하기는 어려워 보여 연준 위원들, 경기침체가 아닌 인플레이션에 집중한다고 밝혀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의 실수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 것
Darrell은 Barron's, Dow Jones, Institutional Investor 및 Bloomberg에서 일했으며, 경제 및 통화 정책, 은행, 자본 시장, 정치 및 규제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보도를 제작했습니다.
지난주에 연준은 예상했던 바와 같이 정책금리를 0.75%p 인상했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던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는 폐기했다. 앞으로는 회의 때마다(meeting-by-meeting basis) 논의를 거쳐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다. 이에 연준의 향후 정책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수요가 긴축적 통화정책에 반응하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 수요와 관련해 거대 소매업체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고,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이 9월 FOMC에서 0.75%p 인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경제 둔화 및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설득력 있는 수치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한다.
데이터는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았다. 지난주 화요일에 미국 2분기 GDP는 1분기 -1.6%에 이어 -0.9% 역성장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은 “기술적으로” 경기침체를 의미하는데, 미 행정부에서는 ‘경기침체’라는 단어의 직접적 사용을 꺼리고 있다.은행 전문가인 카렌 페트루(Karen Petrou)는 최근 투자 메모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인들에게 근로자가 있는 가정에서 필수품 구매를 줄이고 있고 부채가 심화되며 근무 시간 축소나 정리해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지만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만큼 경제 정책과 경제적 현실이 크게 단절된 경우는 생각하기 힘들다.”
지난주에는 연준 비판론자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가 암울한 경제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루비니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심각한 경기침체, 심각한 부채 그리고 금융 위기가 나타날 이유는 많다”고 말했다.“경기침체가 짧고 약할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는 더욱 실망스러운 데이터를 보여 주었다. 5월에 전년 대비 6.3% 상승한데 이어 6월에는 6.8%나 상승한 것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로서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이 제외된 근원 PCE 역시 5월 4.7% 상승에 이어 6월에는 4.8% 상승했다.
지난 FOMC 회의 이후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 2명은 경기침체 논의를 일축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는 점은 인정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요일 NPR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를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경기침체가 아닌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우리는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전념하고자 하고, 그에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면 멀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뉴질랜드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던 그레임 휠러(Graeme Wheeler)는 경제학자인 브라이스 윌킨슨(Bryce Wilkinson)과 공동 집필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 2019년 이후 중앙은행의 실수”라는 연구단보(research note)를 지난주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지적하는 중앙은행들의 실수는 다음과 같다. 중앙은행들은 자신의 통화정책 프레임워크 그리고 모델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했고, 생산과 고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지나치게 자신했으며, 물가 안정성을 향한 초점을 상실했고, 상충되는 “두 가지 책무”(물가안정과 완전고용), 기후변화와 같이 연준과 관계없는 정치적 목표 등 기타 의무를 너무 많이 떠맡았다.
연준 역시 이 모든 실수를 저질렀고,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루비니가 말하는 심각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을 것이다.해당 기사는 인베스팅닷컴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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