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도 10만원대에"…할인티켓으로 '늦캉스족' 잡는다

LCC, 늦은 휴가·추석 여행객 잡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
사진=뉴스1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성수기가 아닌 늦은 휴가를 계획 중인 여행객을 잡기 위한 ‘늦캉스(늦은 바캉스)’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1위 제주항공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에서 초특가 항공권 할인행사인 ‘찜(JJIM) 특가’를 진행한다.올해 10월30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국내선 6개 노선과 일본·동남아 등 국제선 23개 노선 항공권을 할인 판매한다.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 기준으로 국내선 항공권은 2만6900원부터 판매하고, 해외 노선 항공권의 경우 일본 7만3400원, 동남아 13만2900원, 대양주 14만85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사진=제주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고려해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국제선을 대상으로 1회에 한해 일정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권은 예매일자와 환율변동에 따라 총액운임이 일부 변동될 수 있다. 국제선 왕복 항공권 구매 시 일반회원은 3만원, 골드와 VIP회원의 경우 4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서울은 오는 10일까지 국내선 특가 이벤트 ‘특가밤’을 진행한다. 에어서울 홈페이지에서 김포~제주·부산 노선의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특가 항공권 가격은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3만1900원부터 시작하고, 김포~부산 노선은 3만7800원부터다. 탑승기간은 이달 22일부터 9월30일까지다.

국내선 운임 할인 쿠폰 이벤트도 진행한다. 왕복운임 5만원 이상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할인 쿠폰은 특가 항공권에도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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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은 오는 14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국내선 왕복 항공권 예약 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8월 한 달간 행사카드로 국내선 전 노선 1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 적용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다.

국제선의 경우 면세 혜택도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다. 티웨이항공 기내 면세점에서는 주류, 선글라스, 액세서리, 건강식품 등 인기 품목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면세점 사이트나 메일, 전화를 통해 탑승 48시간 전까지 사전 주문도 가능하다.항공사가 아닌 온라인 여행 예약 대행사(OTA·Online Travel Agency)에서도 프로모션에 나섰다.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는 추석 연휴에 비행하는 해외 항공권을 예매하면 추첨을 통해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3만포인트를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리오프닝(경제활동 개재)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여행 수요는 기대에 못 미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7월 해외여행 패키지 송출객 수는 2만4000명으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9년 7월의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LCC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승객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상화되지 못한 항공 노선과 출입국 관련 여러 조건들로 여행 시장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