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월가 기대치 웃도는 실적으로 모처럼 주가 상승

시장점유율 하락에도 2분기 매출 순익 모두 컨센서스 크게 웃돌아
개장전 3.2% 상승. 올들어 37% 하락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모더나(MRNA)가 월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4.1%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더나는 2분기 매출 47억 달러, 조정 순익은 주당 5.24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추정치인 매출 41억 달러, 주당 순익 4.58달러를 훨씬 넘는 실적이다. 모더나는 2022년중에 납품하기로 한 210억 달러 상당의 사전 구매 계약을 이행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연간 가이던스를 변경하지 않았다. 모더나는 지난 금요일 미국 정부와 17억 달러의 의약품 납품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금액을 추가하지 않았다.

모더나는 현금, 현금 등가물 및 투자 자산 가치가 총 181억 달러로 지난해 말의 176억 달러보다 늘었으며 자사주 매입에 30억 달러를 쓸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현재 두 가지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하나는 원래 백신과 오미크론의 BA.4/BA.5 하위 변종을 대상으로 한 버전을 혼합한 미국 시장용이고 다른 하나는 원래 백신과 BA.1 하위 변형을 겨냥한 버전을 혼합한 국제 시장용 백신이다.코로나 19 백신 시장에서 화이자(PFE)의 시장 점유율이 7월말 68%로 높아지면서 모더나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진 영향 등으로 모더나는 올들어 37% 떨어졌다. 올해 14% 하락한 S&P 500 보다도 더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