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위기' 아르헨티나 한 달 새 두 번째 경제장관 취임

신임 장관은 하원의장 출신 세르히오 마사 변호사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한달 새 두 번째 경제장관이 취임했다. 세르히오 마사 신임 경제장관은 3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내 독립 200주년 박물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권력 순위 3위인 하원의장직을 사임하고 경제수장을 맡은 마사 장관은 기존의 경제부, 생산개발부, 농림축산수산부가 통합된 '슈퍼경제부'를 이끌게 된다.

연 60%대 물가 상승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선 지난달 2일 마르틴 구스만 전 경제장관이 돌연 물러나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바 있다 .
이후 취임한 실비나 바타키스 전 장관은 여당 내 정치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시장의 불안도 해소하지 못한 채 한 달도 안 돼 낙마했다. 변호사 출신의 중견 정치인으로 중도좌파 여당 인사 중 비교적 시장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사는 경제전문가 출신의 전임 장관들과는 달리 비교적 탄탄한 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마사 신임 장관의 새로운 경제프로그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물가와 외환 시장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암비토 등 현지 매체들이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