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하이텍 "글로벌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업으로 도약"

4~5일 수요 예측…9~10일 청약 거쳐 22일 상장
대성하이텍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대성하이텍은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현재 대성하이텍은 2차전지 장비 핵심 부품 및 해외향 방산 부품 등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기술의 고도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고부가가치 첨단 시장 진출, 상장 후 높아진 대외 신인도 등을 통해 글로벌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하이텍은 지난 25년간 야마자키 마작, 마키노 등 글로벌 산업기계 메이커들에게 각종 정밀 부품을 제공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왔고 미크론 단위의 공차(기계 부품의 치수가 기준 치수보다 크거나 작아도 되는 한도) 만족 및 8000여종 이상의 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및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대성하이텍은 2014년 스위스턴 자동선반 기업인 '노무라 VTC'를 인수했다. 기존 보유한 기술력과 스크레이핑, 일체평 베드 제작 기술 등 노무라 VTC의 독보적인 기술력의 시너지 효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다.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초정밀 부품 반복 생산이 가능하며 무인화가 가능한 고난이도 산업 장비로 여기서 만들어지는 각종 제품들은 의료, 임플란트, IT, 전기차,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납품된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전 세계 10여개사만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된 기술력을 요한다.

또 대성하이텍의 매출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 중 하나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및 모듈 가공장비인 '컴팩트 머시닝 센터' 사업으로 2차전지 시장 규모의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 전기차 배터리 부품 가공에 특화된 생산성 높은 투헤드(TWO-HEAD) 컴팩트 머시닝 센터를 업계 최초로 양산판매에 성공했으며 이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의 협력업체들에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컴팩트 머시닝 센터 사업의 2021년 매출은 172억원이었으며 매출 기준 최근 4개월 연평균 성장률(CAGR)이 40%가 넘는 고성장을 하고 있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고 다양한 고객사 및 전방 산업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도 대성하이텍이 지닌 커다란 장점이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9년 수주액 645억원, 2020년 803억원, 2021년 1086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개년 수주액 연평균 성장률은 약 30%를 기록했다. 올해는 신규 산업에서의 수주 및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인해 사상 최고의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25개국 75개의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에 기반해 신규 사업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대성하이텍은 향후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전기차 모터 효율을 높이는 MSO-COIL, 노트북 및 폴더블 폰 힌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핀,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차 샤프트, 해외향 방산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추후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또 첨단 산업 분야 진출에 있어 산업 기계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글로벌 2차전지 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전용 제작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하단의 커다란 판넬도 고속으로 가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비를 2022년에 출시한 바 있다. 스위스턴 자동선반 관련 국내 유명 임플란트 기업으로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국내 최고의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성하이텍의 총 공모주식 수는 332만주,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7400~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46억~299억원 규모다. 이달 4~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