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전 논란'에 대통령실 "미국 측 영접 사양…조율된 사안"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3일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대통령실은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대한 의전 홀대 논란과 관련해 "미국 측이 영접을 사양해 우리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진 하지 않는 것으로 양측간 양해와 조율이 된 상황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이 펠로시 의장의 공항 영접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홍보수석은 "펠로시 의장 방한에 따른 공항 영접 등 제반 의전은 (상대인) 우리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 의전상 관례"라며 이 사안이 국회 영역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확인해보니 국회 의전팀이 (공항에 나가) 영접하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 더군다나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했다고 한다"고 했다.

최 수석은 "우리 의전지침상 외국 행정부 요인이 방한하면 비중에 따라 외교부 장관, 차관, 의전장 등이 공항에서 영접하는 것이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그렇지만 의회 인사는 파트너인 국회가 의전을 맡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이라고 강조했다.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 하원의원 대표단이 전날 전용기 편으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할 당시 현장에 국내 의전 인력이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전 홀대'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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