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발사 4일 하루에만 우주발사 3건 '봇물'

바로 옆 41발사장서 아틀라스Ⅴ·텍사스선 블루 오리진 발사 채비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 여정을 시작하는 4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모두 3건의 우주발사가 이뤄져 우주시대를 실감케 한다.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다누리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기에 앞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Ⅴ 로켓이 군사위성을 싣고 먼저 하늘로 날아오른다.

또 텍사스주에서는 민간 우주관광객을 태운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이 우주경계까지 짧은 비행에 나선다.

'플로리다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ULA는 이날 오전 6시 29분 제41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조기경보망인 '우주기반 적외선 탐지 시스템'(SBIRS)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정지궤도 위성인 지오(GEO)-6를 탑재한 아틀라스Ⅴ 로켓을 발사한다. 다누리는 이로부터 약 12시간 뒤인 오후 7시 8분 인근의 제40발사장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하게 된다.

아틀라스V 로켓은 애초 6월 18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동트기 전으로 발사 일정이 잡혔다.

이처럼 연달아 우주 발사가 이뤄지는 것은 미국과 옛 소련이 우주경쟁을 벌이던 시절 이후 거의 60년만에 처음이나 앞으로는 민간 우주발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 일상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간 우주발사를 주도해 온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인터넷용 위성 스타링크 53기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하고 22시간 만에 플로리다주에서 연이은 우주발사에 나서는 등 우주발사 신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들어 이미 33번 발사에 성공하며 지난해 1년 치 우주발사 실적(31회)을 넘어선 상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뉴셰퍼드 우주선도 이날 오전 8시 20분 텍사스주 밴 혼 발사장에서 우주관광객을 태우고 10분간 우주경계까지 비행하고 돌아오는 여섯 번째 유인 우주비행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