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 찐팬, 여기 모여라"…LG전자의 팬덤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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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이용자 커뮤니티 개설LG전자가 최근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 이용자를 ‘찐팬(진짜 팬)’으로 만들기 위한 전용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아이돌 팬덤처럼 주요 제품의 팬덤을 모으는 형태의 이색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송민호 등 아티스트 굿즈 판매
제품 로열티 강화 효과 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jammy(재미)’라는 단어를 붙인 LG 그램 커뮤니티를 신설했다. 커뮤니티 이름인 재미는 △나만의 노트북을 꾸미는 재미 △유용한 정보를 얻는 재미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하는 재미를 얻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LG전자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제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얻고 꾸미면서 소통할 수 있는 일종의 ‘온라인 놀이터’를 기획했다”며 “활동하면서 제품에 대한 애정,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번 경험하면 다른 제품으로 돌아가기 힘든 일종의 팬덤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커뮤니티 활동 내역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체계를 도입한 게 특징이다. 가입 후 제품 인증 시 1만1000포인트, 글을 쓰면 900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쌓은 포인트로는 유명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 전용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예컨대 3만7500포인트로 가수 송민호 씨(사진)가 디자인한 그램 전용 파우치를 교환해준다. PPT 템플릿, 포토샵 전용 툴 등도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제품별 전용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7개에서 최근 12개로 늘었다. 스탠바이미, LG 틔운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이색 제품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LG전자 커뮤니티 활동 회원은 지난달 3만 명을 넘어섰다. 올 3월 대비 5개월 새 10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자신을 꾸미고 드러내는 게 익숙한 MZ세대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우연히 발견한 숨은 기능에 대한 정보나 개선 의견이 꾸준히 올라온다”고 말했다.이 같은 커뮤니티가 제품의 로열티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LG전자는 보고 있다. LG전자에는 제품 팬덤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사용 경험을 생생하게 듣는 창구의 기능도 크다는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