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CIO에 이훈 본부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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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내부 출신 임명국부펀드 운용사 한국투자공사(KIC)가 내부 출신인 이훈 미래전략본부장(사진)을 신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신임 CIO 후보로 추천된 이 본부장의 인사 검증을 마치고 이날 KIC에 ‘적격’ 의견을 전달했다. KIC는 이르면 이번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본부장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선임안이 확정되면 이 본부장은 임기가 만료된 박대양 투자운용본부장에 이어 3년 임기의 CIO 업무를 시작한다.KIC는 지난 5월 신임 CIO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평가와 면접 심사를 했다. 전·현직 CIO급 인사 10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본부장과 한국지방행정공제회 CIO를 지낸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 두 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이 본부장을 적격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이 본부장 선임으로 KIC는 2012년 이동익 전 CIO(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민간투자국장) 이후 10년 만에 내부 출신 CIO를 맞게 됐다.
1969년생인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스몰캡(중소형주)과 지주사 분석을 담당했다. 2014년 KIC에 전략리서치팀이 신설되자 합류해 팀장을 맡았다. 이후 기업분석실장, 자산배분팀장, 운용전략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부터는 KIC의 미래전략 수립과 통합 포트폴리오 수립 및 점검,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미래전략본부를 이끌어 왔다.
KIC는 지난해 총 운용자산(AUM)이 2050억달러(약 244조원)에 달하는 세계 14위 국부펀드다. 2006년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투자로 시작해 1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운용자산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