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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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60㎡ 초과 55.9% 급감올 상반기 전용면적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사진) 거래량이 서울 지역에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던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도 꺾였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수도권 매매 17.2% 줄어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6월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만959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2만3676건)보다 17.2% 감소했다.올해 수도권 상반기 거래량은 △서울 8993건 △경기 7807건 △인천 2795건이었다. 작년 상반기엔 △서울 9602건 △경기 1만211건 △인천 3863건이 거래돼 모두 올해보다 거래량이 많았다.
면적 구간별로는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감소폭이 55.9%(작년 상반기 4907건→올해 상반기 2165건)로 7.1%(1만8769건→1만7430건) 줄어든 전용 60㎡ 이하를 크게 웃돌았다.
수도권에서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 지역의 전용 60㎡ 초과 거래량은 실거래가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거래 건수와 비중이 모두 최소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거래는 222건(8993건 중 2.5%)으로, 지난해 상반기 778건에서 70%가량 줄었다. 경기는 2652건에서 1044건으로, 인천은 1477건에서 899건으로 축소됐다.올해부터 오피스텔 매수 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됐고,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용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은 아파트값 급등, 주택 규제 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투자금액이 커진 만큼 수요 진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가 주춤할 것”이라며 “임대수익률이 높은 소형과 임차인 확보가 용이한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