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카드사도 '라방'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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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정보제공 플랫폼 선봬신한카드가 여러 라이브 커머스 방송 정보와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라방 플러스’ 플랫폼을 5일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신한플레이 앱에서 여러 업체의 라이브 방송 일정을 한 번에 확인하고 사전 알림도 받아볼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기존 유통업체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빅테크도 적극 뛰어들자 신한카드도 발 빠르게 플랫폼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하나·신한·우리銀, 조직 신설해 진출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뜻하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e커머스(전자상거래)’를 합친 라이브 커머스는 TV 홈쇼핑과 달리 모바일 앱에서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시청자가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과 동영상에 익숙하고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2조8000억원이던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올해 6조원, 내년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신한카드는 이번 라방 플러스 출시에 앞서 지난해 7월 카드사 중 처음으로 직접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진출했다. 신한카드의 라이브 커머스 ‘확신 라이브’는 현재까지 매달 평균 10회 안팎 꾸준히 방송돼 누적 2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확신 라이브를 거쳐간 상품들은 제주산 귤부터 인기 가전 다이슨 청소기, 현대자동차 전기차까지 다양하다.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 만들기에 나선 은행들도 라이브 커머스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더 이상 은행을 찾지 않는 비대면 소비자에게 라이브 방송은 재미있고 친숙하게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 조직을 꾸리고 매달 2~3회 자체 앱·유튜브 채널과 전문 유통 플랫폼에서 ‘금융 라방(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체 앱에서 비정기적으로 운영했던 라이브 커머스 방송 ‘쏠 라이브’를 지난달부터 매주 2회 정례화했다.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존 방송팀을 라이브 방송 전담팀으로 개편, 자산관리 세미나 생방송 ‘우리 웰스(Wealth) 라이브’를 올해 선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방향에 관한 라이브 방송은 누적 조회 수가 22만 건에 달했다. 우리은행은 라이브 커머스 전용 플랫폼 구축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10대를 겨냥해 출시한 금융플랫폼 ‘리브 넥스트’ 전용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