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잦은 비로 생육 부진…평년보다 34% 비싼 배추 [팜에어 한경 농축산물 동향]

사진=연합뉴스

배추가 평년보다 30%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고 비가 자주 내리며 작황이 안 좋아진 탓이다.

5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국내산 배추의 도매가격은 ㎏당 1087원으로 평년(2013~2021년의 8월 배추 평균 도매 가격 810원) 대비 34.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5% 비싸졌다.

4일 기준 최근 1년 배추 가격(자료=테란)

배추 가격이 오른 건 노지 봄배추 저장량 및 여름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배추 생산량은 41만t으로 전년 대비 8.3% 줄었다. 재배면적 역시 5316ha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5~7월 이어진 기상여건 악화도 배추 생육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6~7월 중순 출하되는 배추는 생육기인 5월 기온이 높아 평년 대비 작황이 부진했다. 7~8월 상순 출하된 배추 역시 고온과 잦은 비로 생육 여건이 좋지 않았다.

배추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테란은 배추 가격이 다음달 1400원대까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10월들어 600원 후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일 기준 KAPI지수는 전일 대비 8.29포인트(5.37%) 오른 162.69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12.56포인트) 대비 50포인트 이상 높다.

※ 한국경제신문은 농축산물 빅데이터 기업 팜에어와 함께 오늘부터 매일 농축산물 동향 기사를 한경닷컴에 게재합니다. 장바구니 물가 급등 시대에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