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위한 '하우스 페스티벌'…"코난 그레이.지코 출격"

신개념 하우스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
3400평 홀에 공연장, 푸드코트, 타투 체험
피원하모니, 이센스, 트레져, 자이언티 이어
헤드라이더 '뉴 호프 클럽'까지 다양한 장르
7일 첫 내한 코난 그레이.지코 등 무대 올라
하우스 오브 원더 공연
Z세대를 위한 신개념 페스티벌이 등장했다.

'아티스트 플랫폼' 원더월(대표 김영준)이 주관하는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가 지난 6일 고양시 일산킨텍스 2전시장에서 막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원더월이 기획한 첫번째 대형 음악 페스티벌로 기존의 야외 페스티벌과 달리 실내 페스티벌로 열렸다. 날씨와 무더위에 영향 없이 쾌적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장르면에서도 색달랐다. 모든 라인업을 철저하게 Z세대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이날 첫 무대를 연 가수는 K팝 신인 아이돌 FNC엔터 소속 피원하모니였다. 기존 페스티벌로 보자면 예상외의 구성이었지만 '미러 미러'와 '디퍼런트 송 포 미'는 아이돌이라는 편견만 빼놓고 듣는다면 꽤 훌륭한 하우스 음악이었다.
이센스
이어 한국 힙합씬의 레전드 아티스트 이센스, YG엔터의 보이그룹 트레져의 무대가 진행됐다. 이날 트레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전날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어 자이언티는 자신의 대표곡인 '씨스루' '꺼내 먹어요' '노 메이크업'을 재즈 편곡을 가미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해외 가수 첫 타자는 오렌지 과즙 같은 세련된 힙합 음악을 하고 있는 '이모셔널 오렌지스'. 로스엔젤레스(LA) 출신 남녀 듀오인 이들은 2018년 '더 쥬스'로 데뷔후 2장의 앨범으로 현재 누적 2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대표곡은 90년대 LA감성을 녹여낸 레트로 알앤비 곡 '웨스트 코스트 러브'로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모셔널 오렌지스
이어 최근 5년새 급부상한 신예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아델과 테일러 스위프트를 잇는 '신세대 팝 디바'로 고혹적이고 몽환적인 알앤비 가수다. 국내에서는 영화 '50가지 그림자:해방'(2018)의 OST '크로스 유어 마인드'를 불러 유명세를 얻었다.

첫날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등장한 영국의 3인조 밴드 '뉴 호프 클럽'. 멤버 모두 방탄소년단의 팬을 자처하며 '다이너마이트' 커버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2018년 첫 내한공연 후 2019년 단독 콘서트까지 열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크다. 2020년 12월 배철수의 음악캠프 비대면 콘서트에서 '노우 미 투 웰'을 부르기도 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구도의 카메라와 지미집까지 등장해 마치 음악방송을 보는 것 같은 화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연 쉬는 시간에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3400평(1만1290㎡) 규모의 공연장 절반은 무대로 꾸며졌고, 절반은 다양한 푸드코트와 페이크 타투와 스티커사진기,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월이 곳곳에 배치됐다. 플라워 디자인 클래스를 선보인 하수민 플로리스트가 공연장 플랜테리어를 맡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더월을 운영하는 김영준 노머스 대표는 "수백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다양한 IP 서비스를 선보여온 원더월이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하우스 오브 원더’ 페스티벌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의 화려한 무대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원더월의 축제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7일에는 헤드라이너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코난 그레이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서브 헤드라이너에는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컴백한 지코가 등장한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