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1세 자녀에게 보드카 먹여"…아동학대로 체포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 보도
"아이 얼굴 빨개진 상태"
지난 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에서 한 부부가 아기에게 보드카를 주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켄트 경찰이 이들 부부를 아동학대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영국의 한 부부가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어린 자녀에게 보드카를 먹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에서 한 부부가 아기에게 보드카를 강제로 먹이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켄트 경찰이 이들 부부를 아동학대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보드카 병뚜껑에 술을 따른 뒤 앞에 앉아있는 아기의 목을 잡고 머리를 뒤로 젖혀 마치 약을 먹이는 듯한 14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 뒤에는 파란색 반바지만 입고 상의를 입지 않은 남성이 서 있었는데, 매체는 이 남성이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엄마가 아기에게 술을 먹이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아기는 이미 전에도 보드카를 마신 듯 얼굴을 비롯해 팔다리가 빨개진 상태였다.아기는 태어난 지 약 8개월에서 1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매체는 추측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고, 켄트주 도버에 있는 한 주택가에서 두 사람을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이들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아기는 여전히 이 부부와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