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의미 담은 '인생의 시' 101편
입력
수정
지면A29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신작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A.30855297.1.jpg)
김용택이 인생의 순간을 담은 시를 모아 <인생은 짧고 월요일은 길지만 행복은 충분해>를 최근 출간했다. 0세부터 100세까지 각 나이에 어울리는 시를 발췌하고 짧은 글을 덧붙였다. 자신의 시 외에도 박목월, 윤동주, 신달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 국내외 주요 시인의 시를 실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A.30855044.1.jpg)
60세 독자에게는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라고 얘기하는 자신의 시 ‘인생’을 소개한다. 옆에는 이런 짧은 글을 실었다. “오늘부터 무직이 되었다. 환갑에 무직, 정말 좋은 말이다. 뭐든 내 맘대로 하자. 혼자도 좋다. 혼자 잘 놀자. 아주 심심하게 놀자. 싫은 일은 하지 말자. 이것이 내가 무직이 된 퇴직 첫날 아침 첫째 다짐이다.”“삶이 쌓이면 저절로 시가 되어 나온다, 즉 인생은 시다.” 김용택 시인은 “시인이 생각하는 인생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런 답을 해왔다. 그는 책머리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인생은, 지금 어느 시간을 지나고 있나요.”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