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무실점 이끈 38세 시우바…투헬 감독 "이런 노장 처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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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공격 무력화…쿨리발리·아스필리쿠에타와 '102세 스리백' 선보여 "그는 내가 지도해본 그 연령대 선수 중에 가장 탄탄한 선수다. "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시즌 개막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출신 센터백 치아구 시우바(38)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날 첼시는 원정인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을 조르지뉴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0으로 꺾었다.
첼시 입장에서 이 경기는 '수비의 승리'였다. 페널티킥을 통해 가까스로 한 골을 얻어낸 상황에서 에버턴의 공격을 끝까지 억제한 덕에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팀의 최후방을 책임진 브라질 출신 노장 센터백 시우바가 있었다.
투헬 감독은 "난 시우바 정도 연령대 선수와 함께해본 적이 없다"며 "경기의 핵심이었고, 당장 수비진의 주축 선수"라고 칭찬했다. 영국 축구 경기 통계 사이트 스쿼카에 따르면 시우바는 이날 90분간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3회, 슈팅 저지 1회를 기록하면서도 한 차례 파울도 저지르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62회 패스에 성공하며 후방 빌드업의 기점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전반 41분 데머라이 그레이의 침투 패스를 뒷발로 잘라내며 에버턴의 역습을 끊은 시우바는 전반 추가 시간에도 문전까지 전진한 그레이의 슈팅을 발을 뻗어 막아냈다. 후반 9분 뒤 문전의 앤서니 고든을 향해 날아오던 압둘라예 두쿠레의 크로스도 넘어지면서 발을 쭉 뻗어 고든에게 닿기 전에 처리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한 라힘 스털링을 비롯한 공격진에 죄다 6점대 평점을 매긴 중에도 시우바에게 7.38의 평점을 줬다.
자체 선수 평점을 매기는 영국 지역 매체 풋볼런던 역시 시우바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줬다.
1984년생 선수 중에 시우바처럼 세계 정상급 리그의 상위권 팀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드물다.
'41세 현역'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같은 특출난 선수를 제외하면 인근 연령대 중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를 꼽을 뿐이다.
시우바와 같은 나이인 카를로스 테베스나 한 살 어린 웨인 루니는 벌써 프로팀의 감독을 맡을 정도다.
시우바는 지난 시즌에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6), 안토니오 뤼디거(29) 등 기동력과 수비력을 함께 갖춘 젊은 중앙 수비수들과 합을 맞추며 팀 전술의 핵심이었던 스리백을 꾸렸다.
이 스리백을 토대로 첼시는 1, 2위 팀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인 3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 시장 크리스텐센과 뤼디거가 각각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로 이적하며 수비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첼시는 이탈리아 축구 명문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31)를 데려오고, 10시즌 동안 페널티지역을 지켜온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33)를 잔류시키며 급한 불을 껐다.
에버턴전에 가동된 새 스리백은 팀이 빈약한 공격을 보이는 와중에도 무실점을 지키며 개막전 승리를 선사했다.
스쿼카에 따르면 쿨리발리도 이날 태클 성공 2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3회,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하며 에버턴 공격을 무력화했다.
다만 모두 30대인데다 스리백의 나이의 합이 102세에 달하는 만큼 체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쿨리발리는 이날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후반 중반 교체됐다.
이에 대해 투헬 감독은 "쿨리발리는 팀에 늦게 합류해 (체력적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그냥 쥐가 나서 교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리백 수비진 모두 30대 선수들이다. 경기 후반에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며 "선수단 체력 수준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시즌 개막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출신 센터백 치아구 시우바(38)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날 첼시는 원정인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을 조르지뉴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0으로 꺾었다.
첼시 입장에서 이 경기는 '수비의 승리'였다. 페널티킥을 통해 가까스로 한 골을 얻어낸 상황에서 에버턴의 공격을 끝까지 억제한 덕에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팀의 최후방을 책임진 브라질 출신 노장 센터백 시우바가 있었다.
투헬 감독은 "난 시우바 정도 연령대 선수와 함께해본 적이 없다"며 "경기의 핵심이었고, 당장 수비진의 주축 선수"라고 칭찬했다. 영국 축구 경기 통계 사이트 스쿼카에 따르면 시우바는 이날 90분간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3회, 슈팅 저지 1회를 기록하면서도 한 차례 파울도 저지르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62회 패스에 성공하며 후방 빌드업의 기점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전반 41분 데머라이 그레이의 침투 패스를 뒷발로 잘라내며 에버턴의 역습을 끊은 시우바는 전반 추가 시간에도 문전까지 전진한 그레이의 슈팅을 발을 뻗어 막아냈다. 후반 9분 뒤 문전의 앤서니 고든을 향해 날아오던 압둘라예 두쿠레의 크로스도 넘어지면서 발을 쭉 뻗어 고든에게 닿기 전에 처리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한 라힘 스털링을 비롯한 공격진에 죄다 6점대 평점을 매긴 중에도 시우바에게 7.38의 평점을 줬다.
자체 선수 평점을 매기는 영국 지역 매체 풋볼런던 역시 시우바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줬다.
1984년생 선수 중에 시우바처럼 세계 정상급 리그의 상위권 팀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드물다.
'41세 현역'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같은 특출난 선수를 제외하면 인근 연령대 중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를 꼽을 뿐이다.
시우바와 같은 나이인 카를로스 테베스나 한 살 어린 웨인 루니는 벌써 프로팀의 감독을 맡을 정도다.
시우바는 지난 시즌에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6), 안토니오 뤼디거(29) 등 기동력과 수비력을 함께 갖춘 젊은 중앙 수비수들과 합을 맞추며 팀 전술의 핵심이었던 스리백을 꾸렸다.
이 스리백을 토대로 첼시는 1, 2위 팀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인 3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 시장 크리스텐센과 뤼디거가 각각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로 이적하며 수비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첼시는 이탈리아 축구 명문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31)를 데려오고, 10시즌 동안 페널티지역을 지켜온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33)를 잔류시키며 급한 불을 껐다.
에버턴전에 가동된 새 스리백은 팀이 빈약한 공격을 보이는 와중에도 무실점을 지키며 개막전 승리를 선사했다.
스쿼카에 따르면 쿨리발리도 이날 태클 성공 2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3회,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하며 에버턴 공격을 무력화했다.
다만 모두 30대인데다 스리백의 나이의 합이 102세에 달하는 만큼 체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쿨리발리는 이날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후반 중반 교체됐다.
이에 대해 투헬 감독은 "쿨리발리는 팀에 늦게 합류해 (체력적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그냥 쥐가 나서 교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리백 수비진 모두 30대 선수들이다. 경기 후반에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며 "선수단 체력 수준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