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원자재 및 암호화폐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원자재 시장의 동향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장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 개선과 저가 매수세에 따라 상승했습니다. WTI는 0.5% 오른 89달러선에서, 브렌트유는 0.8% 오른 94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금요일 장 하루만 놓고 보면 상승흐름을 보였지만 WTI는 지난주 한주간 무려 9.7% 하락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시장이 경기 둔화를 우려하며 원유 수요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난 점을 통해서도, 여름 드라이빙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EIA 천연가스 재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금요일 장에서도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1.4% 떨어지며 8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주요 곡물 가격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CRB지수입니다. 미래 물가를 예측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인플레이션 지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금요일 장 0.05%로 소폭 떨어진 모습입니다.

금요일 장 원목은 5% 가까이 크게 빠졌습니다. 지난주에 새롭게 올해 저점을 찍은 뒤로 하락폭을 확대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주택시장이 계속해서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6월 신규 주택 판매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주요 곡물시장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첫번째 키워드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입니다. 2월 말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항구에 외국 국적의 선반이 곡물 선적을 위해 입항했다고 주말 사이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에 따라 유엔에서 발표하는 7월 세계 식량 가격은 14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키워드는 수출 판매 데이터입니다.

수출 판매 데이터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요일 장 대두 선물은 0.6% 하락했습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7월 21일부터 28일까지, 넷째주 다섯째주에 걸쳐서 대두 판매량은 전주대비 무려 81%나 감소했습니다. 최근 한달간의 평균치보다는 90%나 적은 수치입니다.

옥수수의 7월 말 수출판매도 부진했습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62% 감소했습니다. 그래도 평균치보다는 31% 정도 많게 나왔습니다. 수출판매가 마찬가지로 부진하게 나온 대두와 밀과 달리 옥수수의 경우는 금요일 장 0.6% 상승마감을 했습니다. 미국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벨트로 불리는 노스다코타주 남부에서 텍사스 중앙까지는 폭염주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밀의 7월말 수출 판매 역시 부진했습니다. 전주대비 39% 감소했습니다. 금요일 장 밀 가격은 0.8% 빠지며 부셸당 775센트 기록했습니다.

코코아 가격은 코트디부아르에서의 공급 증가를 주시한 가운데 목요일 장에서 이미 최근 3주간의 저점으로 떨어졌었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그 하락세 이어갔습니다. 달러화 강세를 주시한 가운데 1.8% 빠졌습니다.

달러화 강세는 커피에도 하방압력을 실었습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예상치를 두배나 웃돌면서 달러화가 급등한건데요. 금요일 장 달러 인덱스는 1% 가까이 상승했고 일주일 사이의 고점을 찍었습니다. 그동안 몇주간 상승흐름 보여오던 아라비카 커피는 무려 4.6% 빠졌습니다. 전세계 설탕 재배 지역 몇 곳에서 비가 적게 내렸다는 소식에 설탕 가격은 금요일 장 2%대 올랐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덥고 건조한 기후가 유럽 사탕무 생산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인도의 갠지스 강 근처의 사탕수수 재배 지역의 6월과 7월 강우량은 평균 이하로 집계됐습니다.

이어서 금속 원자재 시장도 살펴보겠습니다. 금속원자재의 키워드는 미국 고용 지표의 호조였습니다.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외의 호조를 나타내면서 금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금요일 장 0.8%하락하며 1791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총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이 2020년 2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은 가격은 더 크게 빠졌습니다. 1%대 하락하며 19달러선 나타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용시장이 탄탄한 만큼 연준이 계속해서 고강도의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긴축 우려가 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실었습니다.

팔라듐과 백금은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팔라듐은 2.4% 오른 반면, 백금 가격은 약보합권 나타냈습니다. 924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니켈과 아연도 모두 상승 흐름 나타냈습니다.

글렌코어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아연 공급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에 금요일 장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금속거래소의 아연 가격이 모두 올랐습니다. 보시는 런던금속거래소의 아연 가격이 0.5% 상승으로 마감을 했는데, 장중에는 무려 5% 오르기도 하면서 3천554달러선을 터치했습니다. 6월 말 이후로 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고용 지표 호조를 주시한 가운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구리 선물도 2%대 상승했습니다. 또 미국의 구리 공장 주문량은 6월들어 증가했고, 7월들어 구리 서비스 활동도 예상과는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럽 쪽으로 넘어가보자면, 독일에 위치한 회사로 유럽에서 가장 큰 구리 생산회사인 아우루비스는 독일에서의 가스 사용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치솟는 에너지 가격의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기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주석은 1% 가까이 빠진 모습입니다.

끝으로 알루미늄과 납도 각각 0.7%, 1.6% 상승했습니다.

이어서 바이낸스 기준 시총 상위 10개 암호화폐 흐름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시총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간 2만2천에서 2만4천달러 범위에서 박스권 관망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솔라나와 이더리움, 도지코인도 비슷한 분위기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이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니다.

비앤비가 1.7%, 폴카닷이 2%대 오르면서 비교적 크게 오른 편입니다. 리플과 폴리곤 상승폭은 그렇게까지 크지 않습니다.

끝으로 아발란체가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6% 가까운 강세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와 암호화폐 시황 살펴봤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강수민외신캐스터 sm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