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11조 루마니아 원전사업에 한미포함 '3각협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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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측 "전략적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생산적 협력 희망"
김의장, 폴란드서 루마니아로 이동…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7일(현지시간) 약 11조원으로 추산되는 루마니아 원전 사업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3각 협력'을 제안했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길에 오른 김 의장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루마니아 수도인 부쿠레슈티로 이동, 시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루마니아 장관급 인사 및 국영 원자력 회사 경영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루마니아도 에너지 자립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맞서 양국이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루마니아가 미국 정부와 신규 원전 건설 및 소형원자로 도입을 위해 협력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마침 우리는 미국과 동맹관계이고 루마니아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원전 분야에서 한국과 루마니아, 미국 간 3각 협력을 진행한다면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사업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마니아가 미국 정부와 정부간 협정(IGA)를 체결해 체르나보더 원전 현대화 사업에서 협력키로 합의한 가운데 3각 협력 방식으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더에서 운영중인 원전 2기의 현대화와 이 지역에 2기의 신규 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6기 도입 등 11조원 규모의 원전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는 이들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해 2030년까지 총 30조원의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의 제안에 대해 코스민 기쩌 루마니아 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은 "전략적동반자관계인 한국과 원전분야에서 밀접한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서 열려있는 입장이고, 한국측과의 생산적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쩌 사장은 이어 "말씀처럼 미국과 에너지 인프라 건설, 에너지 개발, 기술이전 분야에서 혁력중인데 한국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한국 원전은 성능, 안전, 경제성 면에서 모두 우수하다. 한국을 직접 방문해서 원전 우수성을 눈으로 확인해보는게 좋겠다"고 하자 기쩌 사장은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과 올해 가을 방한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 의장의 순방에 동행한 국민의힘 정운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신영대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비서실장, 임갑수 주 루마니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운천, 신영대 의원은 미국을 포함한 한국과 루마니아간 3각 협력에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을 모색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측에서는 기쩌 사장 외에도 루치안 로마슈카누 문화부 장관, 소린-미하이 큼페아누 교육부 장관, 벤-오니 아르델레안 루마니아·한국 의원친선협회장, 튜도르 프리세카루 연구혁신디지털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휴일에 열린 이날 면담에는 지방 휴가 중이던 교육부·문화부 장관이 참석하는 등 루마니아측에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 의장이 탑승한 폴란드 국적 민항기는 부쿠레슈티 헨리 코안더 국제공항에 착륙후 귀빈실 앞에서 멈춰섰으며, 귀빈실 앞에는 레드카펫이 깔렸다.
김 의장 순방에 대한 루마니아 측의 상당한 예우가 반영된 것이라고 현지 대사관측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이종수 한인회장 등 현지 동포 및 경제인 대표 20여명과 함께 만찬 간담회를 열였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미할레스쿨 명예대사는 "한국은 전쟁 이후 잿더미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의 반열에 올랐다"면서 "루마니아가 한국의 놀라운 수준을 배워야 하며, 그러면 루마니아도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하원의원 출신이자 루마니아-한국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미할레스쿨 명예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마니아 국경을 넘어온 우리 교민 40여명에게 개인적으로 차량과 임시숙소 등을 지원했다고 임갑수 대사는 전했다.
/연합뉴스
김의장, 폴란드서 루마니아로 이동…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7일(현지시간) 약 11조원으로 추산되는 루마니아 원전 사업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3각 협력'을 제안했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길에 오른 김 의장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루마니아 수도인 부쿠레슈티로 이동, 시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루마니아 장관급 인사 및 국영 원자력 회사 경영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루마니아도 에너지 자립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맞서 양국이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루마니아가 미국 정부와 신규 원전 건설 및 소형원자로 도입을 위해 협력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마침 우리는 미국과 동맹관계이고 루마니아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원전 분야에서 한국과 루마니아, 미국 간 3각 협력을 진행한다면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사업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마니아가 미국 정부와 정부간 협정(IGA)를 체결해 체르나보더 원전 현대화 사업에서 협력키로 합의한 가운데 3각 협력 방식으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더에서 운영중인 원전 2기의 현대화와 이 지역에 2기의 신규 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6기 도입 등 11조원 규모의 원전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는 이들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해 2030년까지 총 30조원의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의 제안에 대해 코스민 기쩌 루마니아 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은 "전략적동반자관계인 한국과 원전분야에서 밀접한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서 열려있는 입장이고, 한국측과의 생산적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쩌 사장은 이어 "말씀처럼 미국과 에너지 인프라 건설, 에너지 개발, 기술이전 분야에서 혁력중인데 한국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한국 원전은 성능, 안전, 경제성 면에서 모두 우수하다. 한국을 직접 방문해서 원전 우수성을 눈으로 확인해보는게 좋겠다"고 하자 기쩌 사장은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과 올해 가을 방한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 의장의 순방에 동행한 국민의힘 정운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신영대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비서실장, 임갑수 주 루마니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운천, 신영대 의원은 미국을 포함한 한국과 루마니아간 3각 협력에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을 모색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측에서는 기쩌 사장 외에도 루치안 로마슈카누 문화부 장관, 소린-미하이 큼페아누 교육부 장관, 벤-오니 아르델레안 루마니아·한국 의원친선협회장, 튜도르 프리세카루 연구혁신디지털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휴일에 열린 이날 면담에는 지방 휴가 중이던 교육부·문화부 장관이 참석하는 등 루마니아측에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 의장이 탑승한 폴란드 국적 민항기는 부쿠레슈티 헨리 코안더 국제공항에 착륙후 귀빈실 앞에서 멈춰섰으며, 귀빈실 앞에는 레드카펫이 깔렸다.
김 의장 순방에 대한 루마니아 측의 상당한 예우가 반영된 것이라고 현지 대사관측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이종수 한인회장 등 현지 동포 및 경제인 대표 20여명과 함께 만찬 간담회를 열였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미할레스쿨 명예대사는 "한국은 전쟁 이후 잿더미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의 반열에 올랐다"면서 "루마니아가 한국의 놀라운 수준을 배워야 하며, 그러면 루마니아도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하원의원 출신이자 루마니아-한국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미할레스쿨 명예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마니아 국경을 넘어온 우리 교민 40여명에게 개인적으로 차량과 임시숙소 등을 지원했다고 임갑수 대사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