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약국업체 CVS헬스, 시그니파이헬스 인수 추진

건강관리 사업 확장 포석
미국 최대 약국 운영업체인 CVS헬스가 건강관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시그니파이헬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 유통사가 건강관리 사업을 확장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VS헬스는 이번주에 시그니파이헬스 인수 입찰을 제안하기로 했다. WSJ는 지난 2일 시그니파이헬스가 회사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건강관리 업체와 사모펀드 등도 인수 입찰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그니파이헬스는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미국 건강관리 기업이다. 의료진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진단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된 사업이다. 시가총액은 58억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1월 3일) 15.04달러에서 지난 5일 19.87달러로 올 들어 32%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약국(9900곳)을 운영 중인 CVS헬스는 대형 유통사가 건강관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심화에 직면했다. 2018년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업체인 필팩을 인수한 뒤 의약품 배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CVS헬스와 시그니파이헬스는 인수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