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 새 대표에 오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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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중요한 변곡점, 결단 필요"‘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 창업자 양윤선 대표(사진)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사모펀드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지 5개월 만이다.
양윤선 창업자, 이사회 의장 맡아
메디포스트는 오원일 연구개발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8일 발표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3월 메디포스트가 스카이레이크PE, 크레센도PE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으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출신인 양 전 대표는 의사 출신 1세대 바이오벤처 창업자다. 2000년 메디포스트를 설립해 제대혈은행 부문 국내 1위로 키웠고, 2010년대 들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대표 제품은 2012년 출시한 카티스템이다. 세계 최초로 제대혈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다.
양 전 대표가 22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에 대해 메디포스트 측은 “일신상의 이유”라면서도 “회사가 중요한 변화 시점에 있는 만큼 ‘결단이 필요하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사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2004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메디포스트에 합류한 오 신임대표는 카티스템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오 대표는 “20여 년간의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주력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