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CPI 발표 하루 전 미주식 선물 '태풍 속 고요'…혼조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 유가는 하락 지속
S&P500 6월 저점후 13% 상승, 지속 여부는 의견 갈려
여름 랠리의 운명을 결정할 인플레이션 데이타 발표를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선물은 혼조세로 출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S&P 500 선물은 0.1% 오른 4,14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32,821로 24포인트(0.1%) 올랐다. 나스닥 100 계약은 13,168로 전날보다 0.1%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소폭 상승한 2.778%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89.88달러로 전날보다 1%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0.7% 떨어진 96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 하락한 23,877달러를 기록했다.

S&P500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으며 연준이 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6월 중순의 저점에서 거의 13% 반등했다. 우려만큼 나쁘지 않은 기업의 2분기 실적도 최근 몇 주간 주가 지수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경제학자들은 10일 발표될 7월의 헤드라인 CPI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수십년만의 최고치인 6월의 9.1%에서 8.7%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7월 CPI 지수에 따라 낙관적인 분위기가 반전되거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는 “7월 CPI가 발표되기 전 날은 폭풍전 고요이거나 본격 여름랠리 시작 신호 둘 중 어느 것도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의 시장 상승세가 더 긴 상승세의 시작인지 아니면 바로 꺽일 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미즈호의 분석가들은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 등 미국 정부가 기업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아니며 긴축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의 랠리는 S&P500기준으로 4200 이전에 고갈될 약세장내의 반등이며 이제 거래 범위의 상단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웰스 파고의 전략가들은 여전히 이익 예측이 장밋빛이며 다음 분기에 매출 증가 둔화와 비용 증가로 마진이 줄어들 것이며 향후 12개월간 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