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사의 표명' 최석규 부장검사 수사업무서 제외

공소부만 맡기로…차정현 검사, 수사3부장 직무대리 발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석규(사법연수원 29기) 공소부장을 수사 업무에서 제외했다. 공수처는 지난 5일 자로 최석규 부장의 수사3부장 겸임 근무를 해제하고 공소부장으로만 근무하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수사3부장은 차정현(36기) 수사2부 검사가 대리한다.

공수처 관계자는 "최 부장이 공수처 출범 이후 지금까지 2개 부서장직을 겸하며 업무 부담이 누적돼온 상황에서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 수사 및 수사 지휘 업무를 계속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최 부장은 수사3부에서 '이성윤 공소장 유출' 의혹,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무마' 의혹, 감사원 간부 뇌물 수수 의혹 등 수사를 지휘했다.

최 부장은 문형석(36기) 전 검사를 비롯한 수사3부 검사 2명이 잇따라 사직하면서 업무 부담을 호소해왔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으나 김진욱 공수처장 등의 만류로 일단 공수처에 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이날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을 추가 채용하기 위한 면접 심사도 진행했다. 현재 기준 공수처 검사는 총 2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