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안양·부평 등 '알짜 단지' 출격 준비…실수요자 기회

8~9월 수도권서 3.4만 가구 공급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까지 대단지에 입지여건이 뛰어난 ‘알짜’ 분양 단지가 줄줄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떨어진 틈을 타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추석 전후 수도권 3만여가구 공급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수도권에서만 총 3만425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 동대문구부터 경기 평택·안양·의정부·성남까지 대단지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선 3987가구, 경기에선 2만988가구, 인천에선 9277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 안양 호계동에서 삼신6차 재건축 사업으로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2층 규모로 6개동으로 구성된다. 456가구(전용면적 49~84㎡) 중 17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앞에 있는 경수대로와 흥안대로를 이용하면 서울외곽고속도로 평촌IC 진입이 쉽다. 서울 강남권 등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이 가깝다. 추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인덕원~동탄선 등이 계획돼 있다. 교통망 확충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변엔 홈플러스를 비롯해 호계시장·AK플라자 등이 있다. 평촌 생활권에 포함돼 학군 등 다양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
DL건설과 DL이앤씨가 공동 시공하는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도 실수요자들이 눈 여겨 볼 만하다. 인천 부평 부평동에 들어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동 규모다. 1500가구(전용 39~84㎡) 중 457가구(전용 49~59㎡)가 일분분양 몫이다. 20~30대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평형대 위주로 구성됐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부평역과 인천 지하철 1호선 동수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착공 예정인 GTX-B 노선까지 개통되면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현대건설은 다음달 인천 남동 간석동에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28층, 9개동으로 형성되며 전용면적 39~84㎡, 총 746가구다. 이 가운데 492가구(전용면적 59·84㎡)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옆으로 인천 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과 인천 지하철 1호선·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이 자리한다. 앞으로 인천시청역엔 송도~마석을 잇는 GTX-B 노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엔 경원초·상인천여중·동인천중·인천고·인천예술고 등 다수의 초·중·고가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도 실수요자 ‘관심’

주거형 오피스텔도 잇따라 공급을 앞두고 있다. 최근 전용면적 60㎡ 초과 오피스텔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 분양이 예정돼 있어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군·구별로 보면 서울 22곳, 경기 12곳, 인천 4곳에서 최근 5년간 전용면적 60㎡를 초과한 오피스텔 공급이 200실 미만으로 집계됐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공인중개 대표는 “최근 아파트 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절대 수준이 높은 데다 고점 인식이 강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초기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실수요자들은 주거형 오피스텔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 청약 규제를 적용 받지 않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김포 풍무동에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10층, 288실(전용면적 64·67·82㎡)로 공급된다. 도시개발사업과 역세권개발사업, 지하철 연장 사업 등으로 주거 여건이 확충되는 이른바 ‘서울 옆세권’ 김포에 공급되는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풍무동에선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를 내세운 주거형 오피스텔이 드물다. 단지 인근엔 48번 국도, 김포대로를 비롯해 올림픽대로, 김포한강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이 있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한동안 주춤했던 분양 시장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다음달 추석 연휴를 전후해 계약 일정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앞다퉈 공급 물량을 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