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전·광양서 5800가구…규제 해제로 수요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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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지방서 3.6만 가구 공급다음달까지 지방에서 3만6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3만20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달 규제 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대구, 대전, 광양에서만 5800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규제 지역 해제 후 청약 자격, 전매 및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관련 규제 부담이 줄어든 만큼 주택 매수 수요가 다소 살아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규제 해제 지역에서 5796가구 분양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지방에서 총 3만6818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90%에 가까운 3만29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광역시보다 중소 도시에서 많은 물량이 나온다.시·도별로 충남이 6933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경북 4880가구 △경남 4681가구 △충북 3262가구 △강원 2719가구 △대전 2605가구 △전남 1912가구 △울산 1539가구 △대구 1279가구 △전북 1255가구 △부산 1136가구 △제주 578가구 △광주 161가구 등이다. 대구는 일반분양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아파트가 있어 실제 공급량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은 공급 예정 물량이 없다.지난달 규제 지역(대구 수성구 제외)에서 빠진 대구, 대전, 광양에서만 5796가구가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전남 광양시 마동에서 ‘더샵 광양라크포엠’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92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159㎡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중마로, 중마중앙로, 동광양나들목(IC), 이순신대교 등을 이용해 광양 시내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이동이 편리해 직주근접(직장과 집이 가까움) 조건도 갖췄다. 한국창의예술고를 비롯해 중앙초, 동광양중, 중마고 등 학교가 가깝다. 대우건설도 광양시 광양읍에서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992가구)를 선보인다. 전용 59~105㎡로 구성돼 소형에서 대형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서는 한화건설이 이달 ‘한화 포레나 대전학하’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21개 동, 1754가구(전용 59~84㎡) 규모다. 일반분양 872가구, 민간임대 882가구로 구성된다.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북구 칠성동에서 ‘힐스테이트 칠성 더오페라’(577가구)를, 호반건설이 중구 봉산동에서 ‘호반써밋 더 센트럴’(457가구)을 공급한다. 다만 대구의 경우 규제 지역 해제 이후에도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산 등 비규제 지역 분양 ‘눈길’
다음달까지 규제 지역에 속하지 않는 지방 중소 도시의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비규제 지역에선 만 19세 이상에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청약통장만 있으면 세대주, 세대원 누구나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주택 유무와 관계없이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대우건설은 이달 충북 음성군 대소면 음성기업복합도시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644가구(전용 84~146㎡) 규모로 지어진다. 음성기업복합도시에는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1048가구), ‘음성 푸르지오 센터파크’(875가구) 등 총 2567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단지 전체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조망과 채광 효과를 높였다. 전 가구에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 공간이 마련된다.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강원 원주시에서는 DL이앤씨가 다음달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572가구 규모다.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가 가깝다. 단지 동쪽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다수 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반경 1㎞ 안에 서원주초, 남원주초, 남원주중이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한신공영은 이달 충남 아산시 권곡동에서 ‘아산 한신더휴’(603가구)를 내놓는다. 아산시에 처음 들어서는 ‘한신더휴’ 브랜드 아파트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