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 반도체·인플레 법안…초고수들 하이닉스·한화솔루션 샀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SK하이닉스와 한화솔루션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미국 내에서 최근 추진 중인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이 부각되면서 관련주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10일 오전 10시까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한화솔루션, 후성, 버킷스튜디오 순으로 나타났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상하는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및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반도체 산업육성법'에 서명했다.

지난달 미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모두 2800억 달러(약 366조원)를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바이든 서명을 통해 법안이 정식 발효됨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또 미국 상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세액공제 혜택 등이 담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법안은 태양광, 풍력 등의 기업에 369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역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큰 기후 법안이다. 미국 자국 내 재생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법안인 만큼 현지 생산 시설을 보유한 한화솔루션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에코프로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론 조일알미늄, 수산인더스트리, 일동제약, 에스엠 순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의 경우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