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는 10일 도의회 첫 도정 연설에서 "여·야·정이 협력하는 '경기도 협치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경기도가 만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도의회 본회의장 단상에 선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제11대 도의회는 여야 간 원 구성 갈등으로 한 달여 '개점 휴업' 상태로 파행을 겪다가 이달 9~18일 임시회를 소집해 전날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정을 마치고 이날 도정 연설 일정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도정 연설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충격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복합위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진영과 정파를 초월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정이 낮은 단계의 '정책 협치'에서부터 출발해 협치의 범위, 내용 그리고 절차를 하나하나 함께 채워나가야 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 더 높은 수준의 협치로 나아가는 '경기도 협치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 협치 모델은 승자독식 구조를 벗어나 여·야·정이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을 지향한다"며 "그 궁극적 목표는 1천390만 경기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정 슬로건인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로 나아가기 위한 3가지 핵심 방향과 13가지 정책 비전을 도의원들에게 설명하고 도정의 동반자로서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