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해 긴급 당정·봉사활동…민생 행보 드라이브(종합)

이천화재 故 현은경 간호사 의사자 지정에도 속도
국민의힘은 22일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어 수해 대책을 점검하고, 당 차원의 수해 현장 봉사활동을 계획하는 등 '민생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전날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것을 계기로 당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킬 모멘텀을 찾기 위해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고 수해 대책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당정은 수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배수펌프를 합동으로 점검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차후 재해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해로 인한 침수차량의 자기차량(자차) 손해보험 신속 지급 제도 도입, 수해를 입은 가계에 금융권에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 모두발언을 통해 "예비비 지출, 금융지원, 세금 감면 등 실질적인 피해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며 "수해가 큰 지역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당 차원 봉사활동에도 나선다. 원내지도부와 당 중앙재해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꾸려진 봉사활동단은 11일 오전 침수 피해가 집중된 서울 동작구 사당동 부근을 방문해 일손을 도울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관심이 있는 의원이나 보좌진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2년 전 호남에서 수해가 났을 때 당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가서 도운 일이 있다"며 "그 모델을 빠르게 (적용)해서 서울시당·경기도당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수해복구 봉사단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경기 이천의 병원 건물 화재 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키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인에 대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고인을 의사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로부터 현 간호사의 의사자 지정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고 의사자 지정 절차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 간호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책임 의식은 많은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우리 공동체가 기억하고, 마땅히 의사자로서 예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에 의사자 지정 관련 사전 검토를 요청하고, 이천시가 의사자 신청을 하는 대로 조속히 심사에 착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지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