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일베 표현 쓴 건 동생" 김남국 "인사 검증 실패"
입력
수정
朴, 일베 의혹에 "동생이 썼다길래 삭제 요구"
金 "설득력 없는 해명…인사 검증 실패"
대통령실 "개인 문제 설명 더 들어보겠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박 대변인의 해당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것을 두고 "말로는 전문성 있는 사람들이 인사 검증한다고 하는데, 용산이나 법무부 인사 검증보다는 네티즌들이 훨씬 성의 있고 실력도 뛰어난 것 같다"고 비꼬았다.김 의원은 박 대변인이 '온라인 커뮤니티 계정을 가족과 공유해왔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살다 살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며 "일베 한다는 건 가족에게도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비밀일 텐데, 이걸 가족 아이디를 빌려서 한다는 것을 누가 설득력 있는 해명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서 박 대변인 동생은 공인이 아닐 텐데, 졸지에 일베 하는 사람으로 의심받게 돼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았다"며 "(대통령실은) 구글링만 해보면 간단하게 논란이 될 만한 것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네티즌이 먼저 발견해서 보도가 되고 크게 논란이 되는 모습은 인사 검증 실패를 방증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과거에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어릴 때부터 공유해왔었다"며 "그래서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해달라고 요구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 외에 낭설들도 너무 많아서 제가 일일이 다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변인 의혹과 관련해 "앞으로 대변인실 직원이자 청년대변인으로서 능력을 잘 발휘할지 지켜볼 예정"이라며 "개인에 관한 문제는 설명을 조금 더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