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30억·우리 20억·KB 10억…금융권도 성금 기탁

주요 금융회사가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해 성금을 내놓고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 지원에 나섰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11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KB증권 KB카드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등 KB금융 7개 계열사는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 기부 캠페인 창을 마련한다. 참여 고객이 1000원씩 적립하고 적립된 금액을 KB금융이 기부한다.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도 이날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주요 그룹사가 모금에 동참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은 모든 계열사가 신속한 피해복구에 도움이 될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고객참여형 기부캠페인’을 시행한다. 신한은행 모바일 앱 ‘신한 쏠(SOL)’에서 기부 ‘참여’ 버튼만 누르면 실제 기부금은 신한은행이 건당 1000원을 내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총 5억원(50만 명)을 모금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기업은행(행장 윤종원)도 호우 피해 기업과 고객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섰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총 2000억원 규모(기업당 3억원 이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개인 고객에겐 총 500억원 규모(개인당 3000만원 이내) 긴급 생계안정자금을 주고 최대 1%포인트까지 대출금리도 인하한다. 기존 대출 만기일이 도래하면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만기도 연장해준다.

김보형/박상용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