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우크라이나 매장 다시 열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잠정적으로 닫았던 우크라이나 매장을 다시 연다.

맥도날드는 11일(현지시간) 사내 공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몇몇 매장을 재개장하는 단계적 계획을 세우기로 결정했다”며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가 차츰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맥도날드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내 109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2주 만이었다. 다만 해당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1만여 명에 대한 급여는 계속 지급해 왔다.

폴 폼로이 맥도날드 글로벌시장 수석부사장은 “우크라이나 매장 직원들과 광범위한 이야기를 나눈 결과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매장 재개가 우크라이나 정상화에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했다. 스포츠 기업 나이키와 또 다른 패스트푸드 기업 KFC 등이 우크라이나에서 영업을 재개했다고도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구체적인 재개장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카고트리뷴은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지역 매장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면서도 “공급업체와 협력해 각 매장에 물품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안전 규칙 등을 마련하는 데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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